라이젠 9 7950X3D vs 7950X 스펙, 게임성능, 전력소모 비교

AMD 새로운 CPU 라인업 라이젠 9 7950X3D 칩셋은 L3 캐시를 대폭 늘려 게이밍 성능이 매우 강화되었습니다. 기존 7950X와 비교한 스펙의 차이 및 게임 성능은 어떠한지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라이젠 9 7950X3D 스펙

전작의 7950X CPU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L3 캐시의 증가입니다. 클럭 및 코어수 등은 동일합니다. 참고로 ‘캐시’란 빠른 CPU와 느린 RAM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메모리를 말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시킬 때마다 공장에서 물건을 가져온다면 배송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아래처럼 중간에 물류창고를 만들어서 미리 물건을 가져다 두면 어떨까요?

소비자한테 주문이 들어와도 공장에 갈 필요가 없으니 소위 ‘당일 로켓 배송’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CPU 입장에서는 L3 Cache는 물류창고에 해당합니다.

즉, 물류창고가 사이즈가 커질수록 실행 속도가 빨라지는 것입니다. 7950X3D는 기존보다 물류창고를 2배로 늘어났습니다. (64MB < 128MB)

(좌) 7950X (우) 7950X3D

위의 그림은 7950X CPU 내부를 비교한 그림입니다. 노란 박스 하나가 8코어 CPU이며, 8 x 2 = 16코어로 구성됩니다. 우측은 9950X3D CPU입니다. 스펙은 동일하나 좌측 8코어 CPU 다이에 L3 Cache를 적층하여 메모리를 늘린 구조가 됩니다.

노란 박스 하나를 확대한 그림입니다. 양옆에 8개의 코어와 중간에 32MB L3 Cache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여기에서 64MB를 추가로 쌓아 올려 총 128MB L3 캐시로 만든 것이 7950X3D CPU입니다.

실제 AMD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면 아래와 같이 중간 L3 캐시 부분이 3D 모습으로 적층한 모습이 보이죠. 그래서 네이밍도 3D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3D 캐시 전략은 전작 5800X3D에서 큰 히트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AMD가 인텔을 누르고 가성비 CPU로 등극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번 7950X3D 역시 게이밍 성능에 있어서 큰 성능 향상을 가져왔을까요?

앞서 캐시를 물류창고로 비유했습니다. 실행 시 물류창고가 많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중에 하나가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은 3D 데이터를 표시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메모리에서 읽어와 CPU 및 GPU에서 연산해야 하기 때문이죠.

아래는 국민게임이라 할 수 있는 배그의 성능 비교 데이터입니다. 좌측부터 7950X, 인텔 i9-13900K, 7950X3D CPU입니다.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7950X3D가 전작보다 20% 이상 프레임이 잘 나오며, 인텔의 9세대 CPU보다도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L3 캐시 사용량이 큰 게임일수록 성능 향상이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버워치도 비슷한 성능 차이를 보여줍니다. 복잡한 맵이나 그래픽 카드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게이밍 성능에 있어서는 확실히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게임에서도 20~30% 정도의 성능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 외의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라면 전작 7950X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의 성능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성능이라도 전력 소모가 많다면 장시간 구동시키는 것이 부담스럽니다. 아래는 위의 벤치마크 CPU 들의 동일 조건에서의 전력 소모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풀로드 기준입니다)

놀라운 점은 7950X3D가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전력 소모와 온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클럭과 코어 수를 사용해도 L3 캐시의 크기에 따라 이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상으로 게이밍 CPU 라이젠 9 7950X3D vs 7950X 스펙 및 게임 성능 차이에 대해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상의 정보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